성호전자
전문가  |  2026-01-14  |  조회수 460


 

성호전자는 반세기에 가까운 업력을 가진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원공급장치(PSU)와 필름 콘덴서(Capacitor)를 두 축으로 삼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전통 가전 부품사에서 '전장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술적 우위와 성장 기회: 성호전자의 핵심 경쟁력은 전력 변환 효율을 극대화하는 PSU 설계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필름 콘덴서 제조 원천 기술에 있습니다. 특히 필름 콘덴서는 전기차(EV)의 온보드 충전기(OBC) 내에서 전압을 안정화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필수 부품으로, 일반 가전용보다 훨씬 높은 신뢰성을 요구합니다. 성호전자가 글로벌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를 비롯해 폭스바겐 그룹의 공급망(L2)에 진입한 것은 이러한 가혹한 전장 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태양광 인버터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에서도 고압 필름 콘덴서 채택이 늘고 있어, 전방 산업의 다변화는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구조적 한계와 잠재적 리스크: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기술 장벽의 수호입니다. 필름 콘덴서 시장은 일본의 무라타(Murata), 파나소닉(Panasonic), 독일의 TDK 등 글로벌 거물들이 장악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과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로우엔드 시장 사이의 '넛크래커'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성호전자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모듈화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원자재 공급망의 취약성입니다. 콘덴서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 필름은 글로벌 화학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가 부담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전 부문의 노후화입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프린터 및 TV용 PSU 사업은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정체되어 있으며, 이 부문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신사업 투자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이되느냐가 기업 가치 제고의 관건입니다. 신고가 경신시마다 비중 축소 의견입니다. 

< 이전글 다음글 >